높은 단계로 가는 길이 무척 어려워보입니다
TT
우리는 수행이라고 하면 산속이나 세상과 격리된 특별한 장소에서 행하는 것으로 생각한다. 하지만 그것은 육체와 정신, 세속과 초월, 성과 속을 분별하고 정신 우위의 고행과 금욕 수행을 강조해온 구시대의 사고방식일 뿐이다.
이제 모든 존재와 대립된 개념들이 하나로 어우러지는 신세계에서는 생활 자체가 수행이 되고 종교가 되어야 한다. 즉 삶과 동떨어진 장소나 저 세상이 아닌 삶 자체가 거룩하고 성스러워야 하며 지복으로 넘쳐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 나는 몸, 마음, 정신 등의 모든 인간 요소를 생활 속에서 닦고 즐기는 <4브레인 생활수행>을 주창했다. 그중 성생활은 가장 강력한 잠재력 각성의 기회이며, 남녀의 이원성이 적나라하게 합일되는 거룩한 행위이다. 수행은 잠재력을 개발하고 대립된 모든 이원성을 하나로 융합시켜나가는 과정이기에, 성수행을 생활 수행의 출발점으로 삼아야 한다고 본다.
성에너지는 생명의 출발점이자 원동력이다. 그러므로 성에너지를 잘 즐기고 다스리며 몸과 마음, 정신 차원으로 승화시켜 나갈 때, 참다운 삶의 행복을 얻고 깨달음을 성취할 수 있다. 뿌리가 변화하지 않는데 그 줄기와 열매, 꽃이 근본적으로 바뀔 수 있겠는가?
침실이야말로 강렬한 축제의 장이요 거룩한 사원이 되어야 한다. 이제 성을 일상의 창조적 행위로 승화시켜 건강과 장수를 얻고 무아경지의 엑스터시(황홀경)를 만끽함으로써 남자와 여자, 나와 대상을 초월하여 우주의식으로 확장하는 수행의 방편으로 삼아야 한다. “먼저 침실에서 깨치자!” 이것이 생활 성수행의 신조이다.
이제 생활 성수행의 단계와 품계를 정해 이를 지표삼아 건강하고 유쾌하게 성수행을 실천하는 데 도움을 주고자 한다. 자기 자신이 서 있는 곳을 알고 더 높은 목표를 가질 때 더욱 효율적이고 강력한 수련의 진보가 이뤄질 수 있다.
우선 수련의 단계를 <3승9단(三乘九段)>으로 나누었다. 3단계까지는 말초신경 오르가즘에 머물러있는 하승(下乘)이요, 6단계까지는 심뇌 차원의 에너지오르가즘을 추구하는 중승(中乘)이요, 7단계부터 9단계까지는 감각을 초월하고 두뇌 차원의 영적 황홀경을 체험하는 상승(上乘)이다.
각 단계의 품계도 정했다. 3단계까지는 도의 입문 단계이기 때문에 도문(道門)이라 하고, 4단계부터 9단계까지 각각 도술(道術), 도예(道藝), 도인(道人), 도의(道醫), 도성(道聖), 도신(道神)이라 했다. 성행위가 기술(테크닉)에서 예술, 이어서 도의 차원으로 발전해가고, 급기야 성을 통해 성인이 되고 신의 경지까지 도달하는 모습을 표현했다.
각 품계의 기준이나 경지는 성수행의 단계 도표에서 제시한 성교 시간, 오르가즘 경향, 성에너지조절 능력, 비사정 횟수와 기간 등을 참조하면 대강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좀더 정확한 자신의 품계는 생활 성수행의 창시자인 도수(道首)의 점검에 의해 확정될 수 있다.
우리는 유쾌하고 신성한 섹스의 문을 통해 지상에서 천상까지 도달할 수 있다. 이것이 참다운 등용문이다. 뱀이 폭포수를 거슬러 올라 푸른 하늘로 날아오르면 붉은용이 된다.
섹스는 타락과 탈진의 행위가 아니라 창조와 상승의 문이 되어야 한다. 수련자 모두 성수행의 단계를 기준삼아 등용문의 꿈을 성취하길 바라는 바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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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번 사정하고 싶어질 때, 이를 억제하면 기력이 왕성해집니다.
두 차례 사정하지 않으면 귀와 눈이 밝아집니다.
…
아홉 차례 사정하지 않으면 수명이 연장됩니다.
열 차례 사정하지 않으면 이윽고 신명의 경지와 통하게 됩니다.“
- <소녀경> (중국의 성고전)
"적합한 나이에 이 수행을 하면 해탈이 다름 아닌
이 삶의 한가운데로 찾아온다.
확실히 이 요가는 윤회를 멈추게 한다.
이 무드라를 통해 요가행자는 빠르게 모든 초능력과 지고의 환희를 얻는다.
그러므로 규칙적으로 수행하라.“
- <쉬바 상히타> (인도의 요가 경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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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수행 단계가 이렇게나 많았다니 새로운 세상을 알게된 기분이 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