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여명의 힐링편지
파사현정(破邪顯正)3.
영혼의 전생과 내생은 없다
(붓다의 연기설로 본 근거)
붓다의 독특한 깨달음은
연기(緣起)에 의한 무아(無我)사상이다.
모든 것은 상호 관계 속에서 생멸하기 때문에,
독립적인 나, 실체, 자성(自性)은 없다는 것이다.
그렇다면 ‘나‘는 누구인가?
억조창생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로 엮여
지금의 ’나‘라는 한 개체로 탄생했으므로, 나는 우주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에서 왔는가?
억조창생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로 엮여
지금의 ’나‘라는 한 개체로 탄생했으므로, 나의 전생(前生)은 전우주이다.
그렇다면 ‘나‘는 어디로 가는가?
또 내가 흩어져 얽히고설켜 억조창생을 만드는 먼지가 되니
전우주가 나의 내생(來生)이다.
그러므로 ’나‘는 불변하고 영원하다.
색즉시공
공즉시색
번뇌 즉 보리
생사 즉 열반
상대 즉 절대
그런데 지금 여기를 떠나 어디에서
깨달음과 구원을 갈구하며
공과 절대, 영혼과 영원, 유토피아를 구하는가?
전생과 내생 역시 현 찰라의 사건일 뿐,
과거와 미래에서 찾는 건 어리석은 미망일 뿐이다.
“과거는 이미 버려졌고,
미래는 아직 오지 않았다.
그 대신 현재 일어나는 상태를 잘 관찰하라!”
[고려대장경 중아함경]
억조창생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로 엮여
한 개체로
내가 탄생했으므로, 전우주가 나의 전생이요
내가 흩어져 억조창생을 만드는 먼지가 되니
전우주가 나의 내생일 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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