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사현정(破邪顯正)4.
죽음은 없다
인간은 누구나 죽는다.
유한한 삶은 허무감을 일으키고,
죽음은 두려움을 부른다.
이런 두려움과 허무의 한계상황을 극복하기 위해
인간은 영원한 세계를 갈구하고 무언가 의미를 만들어낸다.
종교, 신, 내세, 영혼, 윤회......
신화, 철학, 사상, 가치관, 과학 등등.
각종 믿음과 관념들은
인간의 한계상황을 극복하는 데 다소 도움이 되기도 한다.
하지만 있는 그대로의 실상을 외면하고
맹목적 믿음과 허상으로 가리기 때문에,
참 삶을 갉아먹고 허비하는 측면도 적지 않다.
하지만 현실의 실상을 보라.
생겨난 것은 사라진다기보다 겉모양만 바꾸면서 유전한다.
무시무종(無始無終),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모양만 수많은 인연에 따라 생겨나고 사라질 뿐,
그 본질은 무시무종(無始無終)이요, 불생불멸(不生不滅)이다.
그러므로 진짜 나, 우주는 영원하다.
진짜 나는 죽고 싶어도 죽을 수 없는 영원한 존재이다.
살아있는 나도 매일매일 새롭게 태어나고 있으며,
죽은 후에도 수많은 인연에 의해 새로운 몸이나 존재로 재탄생한다.
영혼의 윤회가 아닌 세상 자체의 유전이다.
그래서 생사즉 열반이요,
유한즉 무한이요,
변화즉 영원인 것이다.
따로 어디에서 유한과 허무를 극복할 영원과 의미를 찾겠는가?
한 판의 우주적 춤은 영원히 지속된다.
내가 염려할 바가 아니다!
이것은 머리로 알아서는 부족하고
깊이 깨달아서 체험해야 할 실상이다.
- 이전글 죽을 수 있으니까 행복하다
- 다음글 영혼의 전생과 내생은 없다
등록된 댓글
등록된 댓글이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