플라스틱 코끼리와 인간
KBS 환경스페셜에서 <플라스틱 코끼리>라는 제목으로
스리랑카의 팔라카두 마을에서 벌어지고 있는 코끼리의 비극을 보도했다.
스리랑카의 한 쓰레기 매립장 한복판서 죽은 채 발견된 야생 코끼리.
뱃속에서는 정상적인 먹이가 아닌,
플라스틱 쓰레기와 비닐봉지 등이 발견됐다.
플라스틱 쓰레기로 배를 채운 코끼리들은 극심한 소화불량으로
더 이상의 섭취 활동이 불가능해지며, 결국 고통스럽게 생을 마감한다.
플라스틱 쓰레기가 바다생물뿐만 아니라
육상동물에게도 심각한 위협이 되고 있다.
이런 충격적 현장을 볼 때마다 누구나 놀라움을 금치 못하고,
무참하게 희생당하는 생물과 동물들을 안타깝게 생각할 것이다.
하지만 플라스틱 쓰레기를 먹고 죽어가고 있는 것은
코끼리나 해양생물에 그치지 않는다.
바로 인간이 저지른 문명의 죄악에 의해 스스로 당하고 있는
처참한 모습일 뿐이다.
인간은 이미 오염된 먹거리를 통해 월 2개 분량의 신용카드만큼
플라스틱과 함께 환경호르몬 등의 독성물질을 섭취하고 있다.
또한 그 이전에 각종 인스턴트 음식과 패스트 푸드에 중독되어,
불균형된 과잉영양과 음식독으로 비만과 각종 성인병으로 고통받고 있다.
쓰레기 음식에 중독되어 죽어가는 코끼리와 다를 게 없다.
자연을 파괴하는 문명, 과잉 소비와 분리하지 않은 채 버리는 쓰레기들이
고스란히 부메랑이 되어 인간 자신을 고통 속으로 몰아가고 있다.
코로나도 자연의 질서를 거슬러온 과잉 문명에 대한 일종의 경고장이다.
하루 빨리 문명의 이기와 부만을 쫒는 과잉 욕망을 버리고, 자연과 인간,
문명이 함께 공존하고 조화로운 지구촌을 가꾸어나가야 할 때이다.
그 어느 때보다도 인간의 각성과 지혜로운 행동이 절실히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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