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수련으로 상승하는 법
종교계와 수련계에서 성을 억압하거나 금기하는 것은
크나큰 실수가 아닐 수 없다.
성의 타락을 막고자 하는 선의가 있다고 하더라도
그 목표는 유효하게 달성되지 못했다.
일방적이고 단편적인 억압은
오히려 수행자 자신의 성문제를 충동질해왔으며,
일반 신도들은 부자연스런 성생활과 욕구의 결핍으로 고통받아 왔다.
하지만 성의 남용이나 무절제 역시 문제가 적지 않다.
귀중한 에너지의 낭비로 건강이 약해지고,
정신적으로는 피폐해지며 더욱 공허감과 허탈감을 자아낸다.
성욕의 억압이나 성의 단절로 성초월에 이르기는
낙타가 바늘구멍을 통과하는 것만큼 쉽지 않다.
성욕을 성스러운 욕구로 끌어올려야 하며,
성에너지를 의식을 깨우는 토대로 활용해야 한다.
항상 성욕구는 천상으로 향해야 하며,
성에너지는 전신으로 순환시켜야 한다.
이것만이 더욱 깊고 지고한 즐거움을 누리면서도
의식을 상승시키는 유일한 길이다.
하지만 진흙에서 연꽃이 피듯이
욕구 속에서 그 욕망을 초월하는 것도 결코 쉽지는 않다.
대부분은 성수련한답시고 진흙탕에 빠져있기 마련이다.
성의 승화는 자기 절제를 통해 이뤄지며,
자기와의 끊임없는 싸움에 의해 달성된다.
처음부터 성욕과 자연스럽게 화해되는 것은 아니다.
육신통(六神通) 중 누진통(漏盡通)을 이루기가 가장 힘들다.
누진통(漏盡通)은 최고 수행자가 갖는 여섯 가지의 신통력 가운데 하나로,
자유자재로 번뇌를 끊어 버리는 신통력을 의미한다.
마음으로는 탐진치의 번뇌가 새지 않는 것이고,
몸으로는 정기가 새지 않아야 한다.
그 둘 모두 새지 않아야 누진통이라 할 수 있다.
성욕에 끄달리고 있고, 정기를 발산하는 데 급급한다면
아직 성수련의 목적지는 요원하다.
끊임없이 자신의 상태를 점검하고 분발해야 마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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