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상에게 생명의 피를 바치는 사람들
우상이란 무엇인가?
자신 아닌 남, 현재 아닌 과거나 미래, 여기 아닌 다른 곳이나 저 세상!
즉 존재하지 않는 허상, 현존이 아닌 환상이 모두 우상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우상에게 자신의 귀중한 피를 바치며,
헛된 복을 구하며 살아간다.
타인에게 복을 구하는 행위, 내세를 위해 현세를 허비하는 행위 등등.
하지만 자신도 모르게 가장 저지르기 쉬운 대표적인 게,
미래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는 행위이다.
현재를 온전히 살지 않고 마음이 딴 곳으로 가있는 것.
집에 가면 얼마나 좋을까? 내일 떠나는 여행은 멋질 거야?
하지만 막상 그 시간이 다가오면 그 순간에 몰입하지 못하고,
생각의 나래는 어느덧 과거나 미래로 떠다닐 뿐이다.
미래의 목표를 위해 현재를 희생하고 투자하라는 것은
학교나 사회가 강조하는 중요한 덕목 중의 하나이다.
하지만 목표 중시의 사고는 과도한 경쟁과 긴장을 유발하며,
귀중한 현재를 즐기지 못하도록 만들어왔다.
그렇다고 목표 따위는 무시하고
현재를 편한 대로 즐기자는 뜻이 아니다.
목표는 품되, 이루어가는 그 과정 자체를 즐기는 태도를 기르고
그런 사회적 분위기를 만들자는 것이다.
”나는 현재를 더욱 즐기고 보람있게 만들기 위해
미래의 목표를 갖습니다.
그 목표를 이뤄나가는 과정 자체가 즐겁고,
최선을 다하며 몰입하고 즐기는 이 순간이 나의 목표이기도 합니다.“
행복을 내일로 미루며 오직 목표만 보고 달려가면,
그 목표가 바로 나를 잡아먹는 우상이 되는 것이다.
돈을 위해서만 일을 하면 돈이 우상이 된다.
그 목표로 말미암아 현재를 더욱 보람있게 만들고 충실하게 몰입하라.
그러면 그것이 자신의 구세주가 될 것이다.
이미 삶을 충실히 살고 즐긴 것으로 충분한 보상을 받게 된다.
현재를 놓친 목표 달성은
기쁨은 잠시 결국 자신에게 실망과 재앙을 안겨주고 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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