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명적 성도덕이 만들어낸 여성의 질병
“여자들은 결혼 생활에 환멸을 느끼면
심한 신경증에 걸려 영원히 암울한 삶을 살아간다......
결혼 생활에서 생겨난 신경병은 불륜으로 치료할 수 있다.
그러나 좀더 엄격한 가정에서 자란 여성일수록,
그리고 문명의 요구에 좀더 엄격하게 따르는 여성일수록
이런 해결책을 택하기를 두려워한다.
이런 여성은 자신의 소망과 의무감의 갈등을 견디지 못하고,
다시 한 번 신경증에서 피난처를 찾는다.
질병만큼 안전하게 그녀의 정절을 지켜 주는 것은 없다.
따라서 이런 여자의 남편은 결혼한 상태이면서도 성 본능을 충족시키지 못한다.
결혼이 미혼 시절의 금욕 생활을 보상해 주는 것은 도저히 불가능하다.”
- 프로이트, <문명적 성도덕과 현대인의 신경병>에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