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존을 위한 노력으로 창조된 아름다운 마을과 도시
서유럽, 특히 이탈리아를 돌아볼 때
독특한 지형에 만들어진 아름다운 마을과 도시들을 만나곤 한다.
보기에는 아름답지만 그 마을들이 만들어진 배경은
생존을 위한 치열한 경쟁과 몸부림이 담겨있다.
이탈리아에는 산위에 형성된 아름다운 마을들을 지금도 많이 볼 수 있다.
중세의 건물과 도로, 분위기를 유지하는 중세마을들도 많은데
오르비에토와 아씨시가 대표적이다.
대부분 성과 대형 성당들을 갖추고 있는데 고풍스런 분위기가
아름답고 낭만적이며 성스럽게 느껴지곤 한다.
도시국가들 간에 다툼이 잦아 방어 목적으로 산위에 마을을 형성했다고 하니
그 외양과 속내는 과히 역설적이지 않을 수 없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영어로는 베니스)는 더욱 경이롭다.
베네치아만(灣) 안쪽에 흩어져 있는 118개의 인공섬들이
약 400개의 다리로 이어져 있어
섬과 섬 사이의 수로가 중요한 교통로가 되어 독특한 시가지를 이루고 있다.
물의 도시 베네치아 역시 서로마 멸망당시 로마인들이 훈족의 공격에
갯뻘로 도망가 피신하는 과정에서 생긴 도시이다.
이후 급속히 해상무역의 본거지로 성장하여 무역으로 얻은 경제적 번영으로
이탈리아의 자유도시들 중에서 가장 부강한 도시로 성장하였다.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절벽을 따라 연결된 다섯 개의 해변 마을, 친퀘테레는
암벽 위 동화마을의 절경을 자랑한다.
12세기 경 외적의 침입을 막기 위해 암반 위에 옹기종기 지은 마을이
지금은 숨막히는 풍경이 돼버렸다.
지중해의 은빛 광선을 한껏 받으며 아기자기한 상점들과 파스텔톤으로 칠한 집들이
옹기종기 모여있는 해안 풍경이 '그림 속 마을' 같다.
아름다움은 진정 고통 속에서 탄생되는 것일까?
생명의 위협은 인간을 극한의 자연 속으로 내몰았고
그 결과 자연과 문명이 어우러진 환상적 아름다움이 만들어졌다.
역시 인간은 자연과 문명, 신과 동물을 넘나드는 어중간한 존재이다.
그 둘을 적절하게 조화시킬 때 인간은 더욱 인간다워지며
한층 환상적인 아름다움을 풍부하게 즐길 수 있게 된다.
- 이탈리아의 특이한 마을들을 즐기며
< 이탈리아의 중세도시 오르비에토 >
< 중세도시 오르비에토의 두오모성당 >
< 이탈리아의 중세도시 아씨시 >
< 이탈리아의 중세도시 아씨시에서 바라본 마을전경 >
< 산정상에 자리잡고 있는 이탈리아 중세도시들 >
< 물의 도시 베네치아 >
< 물의 도시 베네치아, 탄식의 다리 >
< 이탈리아 지중해 연안 절벽 위 동화마을, 친퀘테레 >
< 로미오와 줄리엣의 배경이 된 아름다운 이탈리아 전원도시 베로나 >
< 알프스의 영봉 융프라우요흐 가는 길에서 만난 아름다운 호수마을 >
< 알프스의 영봉 융프라우 마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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