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와 머리가 함께 편안해지는 신비의 복뇌건강법
사촌이 땅을 사면 왜 배가 아플까? 누군가 못 살게 굴면 왜 '속이 썩는다' 하거나 '환장(換腸)한다'고 표현할까?
실제로 스트레스를 받거나 긴장을 하면 장부터 불편을 느끼며 꽉 막히는 증상이 유발된다. 그것은 장에도 정보를 받아들이는 뇌의 기능이 있기 때문이다. 서구에서는 장을 제 2의 뇌라고 부르며, 현재 이에 대한 연구가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동양에서는 이미 수천년 전부터 배를 복뇌(腹腦)라고 부르며, 뱃속 뇌의 기능을 인정해왔다.
복뇌는 소화, 흡수, 배설 과정에서 생기는 노폐물과 가스 때문에, 두뇌보다 먼저 불편이 오기 쉽다. 뿐만 아니라 동물적 감각, 직관의 형태로 대뇌보다도 먼저 정보를 인지하기 때문에 스트레스에도 민감하게 반응한다.
배와 장이 막혀 불통되면 즉시 소화불량, 변비, 복부팽만 등의 배가 불편한 증상이 생기고, 두통과 상기증이 생기기 쉽다. 배는 몸의 뿌리이자 중심이기 때문에 이곳이 막히면 두뇌도 정체될 수밖에 없다.
또한 장은 복뇌인만큼 많은 종류의 호르몬과 면역물질을 만들어내는 생체공장이다. 두뇌에서만 생성된다고 알려진 멜라토닌(수면 유도, 세포 재생, 노화방지 호르몬), 세로토닌(활력과 행복 호르몬), 콜레티스토키닌(CCK, 정신안정과 만복감, 만족감 유발 호르몬) 등의 각종 호르몬이 장에서 분비되고 있는 것으로 밝혀졌다. 그야말로 배는 생체 제약공장인 셈이다.
그리고 장벽의 파이엘판 조직은 병원균에 대항하는 항체를 만드는 B임파구를 길러낸다. 면역력의 최대 조직도 장에 존재하는 셈이다.
그러므로 장이 긴장되거나 정체되면 뱃살, 변비, 소화불량뿐만 아니라 면역력과 자연치유력이 약해지기 때문에 고혈압, 당뇨병, 암 등의 성인병에도 쉽게 걸리는 체질이 된다.
굳고 막힌 배와 장을 풀어주는 것은 복뇌(腹腦)를 소통시켜 몸과 마음을 편안하게 해주고, 우리 몸의 자연치유력과 면역력을 획기적으로 증진시켜주는 최고의 자연요법이다. 장기는 자율신경의 기능으로 활동하며, 장의 정체를 풀면 바로 자율신경이 되살아나 생명 기능이 활성화되는 것이다.
그리고 복뇌인 장은 자율신경을 통해 두뇌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영성이 잠재된 뇌간과 직접 연결되어 있어, 장을 자극하면 두뇌도 맑아지고 뇌력과 영성도 일깨워진다.
이제 배를 편안하게 풀고 운동시키는 <복뇌건강법>으로 신비롭고 무한한 복뇌를 일깨우고, 건강과 행복, 평화를 누리시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