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으로 치유한다
불교에서는 탐(貪), 진(瞋), 치(痴)를 삼독(三毒)이라고 한다. 이는 종교적 차원의 통찰이지만
현대과학으로도 적나라하게 입증되었다.
미국의 정신의학자 엘머 게이츠(Elmer Gaits) 박사는 감정분석 실험에서 놀라운 사실을 발견했다.
사람의 숨결이란 육안으로는 보이지 않지만 이를 시험관에 넣고 액체공기를 냉각시키면
침전물이 생긴다. 그런데 이 침전물은 숨을 쉬는 사람의 감정에 따라 여러 가지 색깔로 나타난다.
화를 내고 있으면 차(茶)색과 밤색으로 나타나고, 고통이나 슬픔의 감정에서는 회색,
후회시에는 복숭아빛을 띠었다. 이중 차색과 밤색으로 변한 분노의 침전물을 수집해서 흰 쥐에게
주사를 하자 불과 수분 이내에 그 쥐가 죽었다.
시카고대학의 후렌스 알렉산더 박사는 <스트레스학설>을 한층 발전시켜
<정신신체의학>을 태동시킨 분이다.
그는 심리적 요인이 각종 질병을 일으키는 형태를 다음과 같이 규명했다.
위궤양은 정신적 억압과 사랑의 독점에 의한 자기과시욕구에서 나타나며,
고혈압은 내성적이고 교만할 뿐 아니라 외고집의 성격, 결코 뒤로 물러서지 않는 불 같은
감정의 소유자들에게서 쉽게 나타난다고 한다. 또한 고혈압은 적의를 품고 있으면서도
인격이나 체면 때문에 표출하지 못하는 자기 억제의 싸움에 의해 비롯되며,
갑상선종(甲狀腺腫)은 죽음의 공포 때문에 발병한다고 한다.
또 흔히들 암은 소심한 성격의 내성적인 사람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보고 있다.
그리고 늘 불안한 마음의 소유자들 가운데 당뇨병이,
조급하여 화를 잘내는 이들에게는 담석증이 많다.
또 다혈질(多血質)의 사람, 조급한 사람들은 단명하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처럼 마음은 잘못 먹으면 치명적인 독소로 작용하여 각종 질병을 유발시킨다.
아무리 좋은 음식을 먹고 운동을 열심히 해도 마음이 뒤틀려 있으면
마치 뱀이 물을 먹으면 독으로 변화되듯이 모두 독소로 돌변한다.
사실 “흐르는 물은 썩지 않고 열고 닫는 문은 좀이 슬지 않는다.”는 말이 있듯이
막히는 것이 병이다.
어딘가 막히고 정체되면 썩어 병으로 나타나는 것이다. 그런데 인체의 기혈(氣血)순환이
불량한 것은 맺힌 마음 때문이다.
한 마음 뭉치고 맺힌 것이 육체의 병으로 응어리져 나타난다.
그러니 육체의 병을 고치고자 하려면 먼저 그 근본 원인이 되는 마음의 응어리를 풀 일이다.
남과 원한관계를 맺고 있다면 너그러이 용서로써 풀고
근심, 걱정이 있다면 욕심의 무용성을 깨달아 훌훌 털어버려야 한다.
조급한 성격이면 때를 기다릴 줄 아는 느긋함을 키워야 한다.
아무튼 온갖 비뚤어진 마음은 집착과 소유욕, 모아두고자 하는 욕심에서 생겨난다.
<작은 나>를 떨쳐 버리고 과감히 <큰 나>, <큰 기쁨>을 선택할 수 있는
지혜와 용기를 가져야 한다.
이렇게 마음을 텅 비우면 경락과 혈관이 그냥 통한다.
육체의 질병도 자연히 물러가게 될 것이다.
진정 아무 걸림 없는 <원만한 마음>은 양약이요, 신묘한 의사라 아니 할 수 없다.
건강 명언
♣ 마음의 즐거움은 양약이라도 심령의 근심은 뼈를 마르게 하느니라.
-「구약성서」(잠17:22)
♣ 몸의 행동은 모두가 마음에서 일어난다. 그러므로 먼저 마음을 고르게 해야 한다.
-「불경, 불본행경」
♣ 질병을 치료코자 하거든 먼저 그 마음을 다스릴 것이니라.[欲治其疾 先治其心]
- 태백진인(太白眞人)