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지만 프로이트는,
성욕구는 사춘기에 생식능력과 함께 생기는 것이 아니라
유년기의 성발달단계에서 이미 나온다는 것을 보여주었습니다.
4,5세가 되면 유아는 성적인 관심과 태도를 분명하게 보입니다.
아니 최근의 관찰에 의하면 태내의 태아가 고추를 만지는 등,
태내에서 이미 성적인 행태를 보이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욕구와 성적 행위는 매우 자연스런 현상이며
지극히 정상적인 태도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태도를 비정상적인 것으로 간주하여 꾸짖고 억압하면
어릴 때부터 자연스런 성에너지는 엉뚱한 곳으로 흘러가
비자연스런 신경증적 성격을 낳고 신체의 흐름을 경직시킵니다.
성기의 능력은 크게 손상되어 만족 욕구와 만족 능력 사이의 불균형은
더욱더 커집니다.
남성의 조루, 여성의 불감증 등, 성인기의 성문제는
대부분 유아기의 성적 구속의 결과입니다.
축적된 성욕구와 도덕적 억압의 대립과 갈등은
어린이와 청소년이 겪는 고통의 근원이며 경직된 성격과 신체 갑옷으로
자신을 무장하는 시초입니다.
그러므로 어린이와 청소년의 성욕구를 자연스런 것으로 받아들이고
그들의 성에너지가 자유롭게 흐르도록 도와주어야 합니다.
일단 자신의 성기 접촉, 자위, 성적 호기심 등, 그들의 성적 행위를
자연스럽게 보는 태도만으로도 그들의 자연스러운 성욕망이
형성되도록 도와주게 되며, 심신의 바른 성장을 촉진합니다.
그렇다고 잦은 자위행위나 음란물, 이른 성접촉을 방임하란 뜻이 아닙니다.
건전하고 건강한 방식으로 성욕구를 해소하는 방법을
비교적 자연스러운 분위기에서 가르쳐주고
그들의 에너지를 올바른 방향으로 흐를 수 있도록 인도해야 한다는 것입니다.
그러자면 성인 자신부터 건강하게 즐기는 성애의 기술을 익히고 공부해야 합니다.
부모가 먼저 자녀에게 모범을 보여야
자녀의 건강한 남녀관과 성관념이 형성될 수 있습니다.
성애의 기술은 요리법보다 더욱 많은 공부와 훈련이 필요한 영역이라는
사실을 명심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