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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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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려움에 관하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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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근, 첫 연애, 첫 여행, 첫 이사, 첫 사업, 첫 강의, 첫 인사, 첫 데이트 등. 처음은 언제나 낯설다. 걱정되며 긴장되고 두렵다. 처음은 언제나 두려움과 함께 온다. 


두려움은 왜 생기는 걸까?


만약 내가 어두운 산길을 걷는다 해보자. 어디선가 부스스 거리는 소리가 들려온다. 나는 이 소리가 멧돼지인지 호랑이인지 알 길이 없다. 숲속 작은 들짐승인지 낯선 사람인지 알 수 없기에 공포심은 더욱 커진다. 
왜? 그것의 실체를 모르니까.
만약 부스스 거리는 소리 뒤 작은 산 다람쥐 한 마리가 튀어나온다면? 공포는 씻은 듯이 사라진다. 소리의 실체가 무엇인지를 알았기 때문이다.
 
과거에 한 TV 예능 프로그램에서 출연 게스트가 안대를 쓰고 투명 아크릴 통에 손을 넣어 무엇이 들었는지를 맞추는 코너가 있었다. 통 안에는 장난감, 낙지, 만두, 수세미 등 일상적인 물건이었지만, 안대를 쓴 게스트 입장에선 무엇이 있는지 모르니 조심스러웠다. 예를 들어 물렁물렁한 물풍선을 검지 손가락으로 꾸욱 눌러보고는 금세라도 울 것처럼 인상을 쓸 수 밖에 없었던 것이다. 뻔히 뭐가 있는지 아는 시청자로서는 그저 웃을 수밖에.  


그렇다. 두려움은 보이지 않는 실체, 알지 못하는 무지에 있다. 모르는 것에서 오는 '불안'이다. 두려움을 털어내기 위해선 그것이 무엇인지를 알아보면 된다. 막상 겪고 나면 별게 아니었음을 알게 된다. 
마치 깨달음과도 같다. 명백한 깨달음을 얻으면 결코 깨닫기 전의 상태로 돌아갈 수 없는 것처럼, 두려움도 실체를 겪고 나면 이전의 두려운 상태로 돌아갈 수 없다. 
 
내가 아직 두렵고 불안한 것이 많다면? 
인간관계, 직장, 미래, 가정, 건강 등등. 그 안에 뛰어들어 많은 것을 겪어보면 된다. 


내가 바라고 원하는 모든 것은 두려운 일 속에 있다. 

아직 내가 두려운 게 많다는 것은, 이리저리 피하고 포기해왔던 결과일지도 모른다. 

그러니 지금부터라도 두려움과 정면 승부해보면 된다. 처음은 익숙지 않아 고생스럽고 떨리겠지만, 그 시간만큼 두려움에서 해방될 수 있다. 
단단해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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