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논리의 일관성이 없는 윤회설의 허구 2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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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사현정(破邪顯正)6.

 

논리의 일관성이 없는 윤회설의 허구 2편



억조창생의 얽히고설킨 실타래로 엮여 한 개체로 

내가 탄생했으므로, 전우주가 나의 전생이요,

내가 흩어져 억조창생을 만드는 먼지가 되니

전우주가 나의 내생일 뿐!“

 

이것이 전생과 내생의 전부라고 생각한다. 한 개인이 개성을 유지하며 미래세나 우주 여기저기로 돌아다닌다는 생각은 그야말로 환타지요 유아적인 발상일 뿐이다. 나는 부처가 이런 허황된 교설을 설파했을 거라고는 보지 않지만, 만약 부처가 이런 윤회설을 얘기했다면, 단언코 나의 깨달음이 부처보다 더욱 깊다고 확신하는 바이다.

 

마지막으로 윤회설이 우주의 법칙에 어긋나는 논리를 하나 더 펼치고 싶다. 성철 스님이 윤회설을 얘기하니 몇몇 신도들이 질문을 했다.

영혼이 윤회한다면 왜 인구가 늘어납니까? 영혼이 더 늘어나는 것도 아닐텐데요.“

사실 이 질문은 윤회설에 대해 제기되는 흔한 의문이다. 이에 대한 방어 근거로 분령설을 주장하는 사람들이 있다. 즉 영혼도 쪼개지며 더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성철 스님의 대답은 이렇다. ”동물령이 인간으로 태어나서 그렇다.“

또 질문이 이어졌다. ”인간이 늘어나면 동물들은 줄어들겠네요.“

성철 스님 답왈: ”우주 다른 곳에서도 영혼이 지구로 올 수 있다.“

 


 

솔직히 평소 존경했던 성철 스님의 이 육성법문을 듣고는 실망이 적지 않았다.

왜인가? 그렇다면 식물은 영혼이나 의식이 없는가? 광물은?

일체만물 실유불성(一切萬物 悉有佛性)이거늘, 식물과 광물은 불성은 있지만 영혼이나 의식은 없는 것인가? 이런 일관성 없는 이론이 있는가? 지독하게 인간 위주의 편견일 뿐이지 않은가?

 

지구 혹은 우주의 법칙이 일관성 없이 적용된다면, 그 법칙이 올바른 진리라고 할 수 있을까?

인간과 동물은 영혼과 의식이 있어 윤회하는데, 식물과 광물은 의식과 영혼도 없고 윤회하지 않는다? 인간이 죽어 자연이 되고, 자연이 인간의 재료가 되며 무한히 돌고 있거늘, 인간과 동물만이 특별히 육도윤회하고 있다? 이 얼마나 논리의 일관성이 결여되어 있는가?

 

정통 불교 교리에서는 식물과 광물은 영혼이나 의식이 없다고 하여, 윤회의 존재가 아니라고 본다. 하지만 최첨단 양자물리학으로 봐도 생물과 무생물의 경계조차 불분명한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 조금만 관찰해봐도 생물이 죽어 무생물이 되고, 무생물이 생물로 끊임없이 순환하고 있는 게 명백한 지구와 우주의 실상이다.



 

식물이나 동물, 무생물의 입장에서 인간의 윤회설을 듣는다면, 아마 코웃음을 칠 것이다. 만물의 영장이라고 하면서 온 지구를 고통과 위험에 빠뜨리는 건 인간밖에 없다! 이렇게도 인간을 성토하지 않을까 싶다.

식물도 감정이 있고, 심지어는 물질도 의식이 있다고 본다. 이에 대한 논의는 길어져서 생략하겠지만, 똥덩어리에도 불성이 있다는 한 마디만 상고해봐도 쉽게 알 수 있지 않은가?

 

나는 형이상학의 논설보다 현실의 삶에 집중하며 충실하는 게 더욱 중요하다고 본다. 하지만 윤회설 같은 허구에 사로잡혀 있으면, 현실의 실상을 깨닫고 현실에 충실하기가 더욱 어려워진다. 삶의 문제는 과거로 돌리고, 그 해답은 미래에서 찾는 빌미를 제공하기 쉽기 때문이다.

다행스럽게 불교 내부에서도 윤회설을 부정하는 수행자들이 많이 존재한다. 그리고 불교는 열린 의식으로 자력 수행을 강조하는 분위기이므로, 내가 어떤 주장을 하건 하나의 주장으로 널리 들어 주리라 믿는다.

성철 스님을 비롯하여 많은 대승고덕(大乘高德)들이 윤회설을 설파했는데, 하며 아직까지 많은 분들이 평범한 나의 주장을 대수롭지 않게 무시할 것이다. 하지만 수도의 입문 전이나 초기에 가졌던 형이상학적 고정관념은 아무리 수행의 층차가 놓아져도 이후에 바뀌기 쉽지 않다는 사실을 간파해야 한다. 물론 나에게도 해당될 수 있는 사실이지만 말이다!

 

끊임없이 현재에 깨어나야 한다. 과거나 미래는 없다. 부처도 3천년 전의 과거, 죽은 부처일 뿐이다. 그 가르침을 감사하며 참고하면 될 뿐이다.

살아있는 부처, 그대 자신에게 절하고 예배드리며 끊임없이 정진하면 부처님도 기뻐할 것이다.

그대 자신은 살아있기에 더욱 위대하고, 죽은 부처보다 더 높이 날아갈 가능성이 여전히 충분하지 않은가?

 

  

웃고 있는 살아있는 아기부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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