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이 '세계 자위의 달'이라는데… 자위의 깊은 의미는?
#자위 #자기위로 #성교육
매년 5월 7일은 세계 자위의 날, 5월은 세계 자위의 달이라는 사실을 아는가?
1994년 당시 미국 공중위생국장이었던 조슬린 엘더스가 UN 세계 에이즈의 날 콘퍼런스에서 청소년 성교육에 자위를 포함해야 한다고 주장해 해고당했다.
현대에 들어 그것도 미국에서 청소년 자위 교육 주장으로 해고당했다니 믿기질 않는다. 아기를 낳기 위한 성행위 이외는 모두 죄악으로 규정하는 종교적 관념이 현대에도 뿌리깊게 자리잡고 있음을 알 수 있다.
美 보건 위생국 장관이었던 조슬린 엘더스
다행히 이 사건 이후 자위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과 건강한 성행위의 중요성을 강조하기 위해 세계 자위의 날과 달이 지정되었다. 사람들은 자위행위를 뜻하는 마스터베이션(Masturbation)과 5월(May)의 첫 글자가 같다는 이유로 5월을 세계 자위의 달로 발전시켰다.
하지만 자위의 참다운 의미와 방법을 모른다면 자위의 날과 달은 그 중요성이 퇴색될 것이다. 1995년 미국 성인용품 브랜드 굿 바이브레이션(Good Vibration)이 엘더스의 명예를 기린다는 명목으로, 자위의 중요성에 관한 선언문을 발표한 것에서 자위의 날이 시작되었다는 사실도 잊어서는 안 된다. 상업적 목적에 의해 사람의 욕망이 과도하게 부풀려질 수 있음을 직시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위는 말 그대로 자기위로 행위이다. 나는 자위가 자기위로에서 더 나아가 자기와의 만남이고 놀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타인의 값싼 위로에 목말라하지만, 정작 자기 스스로를 위로하고 사랑하지 않는다. 또한 다른 사람과 연결되고 어울리기를 갈구하지만, 자기 스스로와 친해지고 놀지는 못한다. 환경이나 타인에게서 즐거움을 찾고 정작 자신 안에 있는 기쁨은 누리지 못한다.
바로 자위는 자신과 놀며 친해지고 셀프 기쁨을 찾는 행위이다. 자위를 통해 자신을 잘 알게 되고 자립적 즐거움을 얻게 되면, 타인과도 더욱 깊이 연결되고 더욱 친밀하게 교감할 수 있게 된다. 이런 의미와 목적을 충족시키는 자위가 바로 올바르고 건강한 행위이다.
단지 말초쾌감을 위한 지나친 자위행위는 과도한 소진에 의한 무기력감, 정상 접촉에 무뎌짐(바이브레이터 같은 강한 자극으로 심화됨), 성기 손상 등을 초래할 수 있다. 이런 반복적인 자극은 충동적인 '자위 중독'이나 변태적 성행위로 빠뜨리곤 한다. 이런 자위는 자기위로가 아닌 자기학대나 자해에 가깝다. 많은 성상품들이 자해를 부추기며 당신의 에너지를 갈취해간다는 사실을 깨달아야 한다.
자위는 편안한 분위기와 평온한 심신 상태에서 아주 느리고 부드럽게 접촉하는 것을 기본으로 해야 한다. 변태적이고 폭력적 야동, 강한 자극을 부추기는 자위기구 등은 피하는 게 좋다. 어디까지나 자신과의 대화와 만남에 집중해야 자신과 깊이 연결되어 내적 잠재력을 온전히 꺼내며 깊이 즐길 수 있다.
만약 자위행위 후 에너지 탈진과 수치심, 죄의식이 느껴진다면 자위행위를 올바로 하지 않고 있다고 보면 된다.
자위는 자신의 몸과 성욕을 스스로 통제하고 결정할 수 있는 자유와 권리를 강화해야 한다. 이런 자위는 에너지 충만감뿐만 아니라 정신적 자립감을 선사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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