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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 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the sessi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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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션 : 이 남자가 사랑하는 법 (the sessions)

 
 

 
 
- 삽입은 어른의 표시니까요.
 
결혼을 하지 않은 상태에서 관계를 갖고 싶다고 미리 지을 죄에 대해서 신부에게 고해성사를 하는 전동침대에 누운 장애인은 영화 ‘세션’의 주인공 ‘마크 오브라이언’이다. 한참을 고민하던 신부님이 "그분께서 자네에게는 프리패스를 주실꺼야...... 한번 해봐 (Go for it!)"라고 격려를 해준다.
 
‘세션’은 6살 때 소아마비 때문에 얼굴 빼곤 온몸에 마비가 왔지만 감각이 모두 살아있는 ‘마크 오브라이언’ 남자의 실화를 바탕으로 했다. 마크는 버클리대학을 졸업하고 시인, 저널리스트로 활동하고 있고 현재 38살의 나이이지만 아직까지 숫총각이다.
 
마크는 간병인 아만다에게 사랑을 느끼고 고백을 하지만 그녀는 돌연 떠나가 버린다. 자위는 물론 성경험이 없었던 ‘마크’는 '장애인의 성 생활'에 대한 취재칼럼을 써달라는 의뢰를 받는다. 마크는 섹스테라피스트 셰릴을 만나게 되고 6번의 세션이 시작된다.
 
 

 

- 제 페니스는 살아있어요?
 
셰릴은 성에 대해 이론적으로만 공부하고 두려워하는 마크의 몸을 깨우고 느낄 수 있게 도와준다. 마크는 셰릴과 첫 번째 만남에서 도움을 받아 자위를 하게 되고 정화되고 뭔가를 성취한 느낌을 받는다.
 
두 번째 만남에서 다시 자위를 시작하지만 너무 빠른 사정으로 자신은 신에게 벌을 받아 섹스는 허락하되 이렇게 비웃고 저주를 받는다고 절망을 한다. 드디어 세 번째 만남에서 삽입을 성공했지만 마크는 자신만 느끼고 셰릴이 느끼지 못한걸 알게 된다.
 
‘....느꼈어요?’
‘아뇨. 제가 느끼길 원해요?’
 
네 번째 만남에서 셰릴과 마크는 서로를 느끼게 된다. 셰릴은 자신을 엄마, 누이, 연인, 선생, 최고의 친구로 완벽한 여성으로 받아드리는 마크에게 남은 2번의 세션을 진행할 필요가 없음을 느낀다. 셰릴 때문에 삶이 바뀌었다고 믿었던 마크는 또다시 혼자가 되었다.
 
 

 
 
 - ‘전 숫총각 아니에요.’ ‘저한테 말해줘서 고마워요.’
 
호흡기 이상으로 응급실에 실려와 생사를 넘나들었던 마크는 자원봉사자 수잔을 만나서 죽기 전 5년 동안 만나서 사랑을 하게 된다. 마크와 수잔은 광적으로 야구를 좋아했고 서로에게 유치한(?) 시를 써주면서 행복했다.
 
인생이란 그런 거 아닌가?
시각에 따라서 인생은 물이 반만 남은 컵일 수도
반이나 남은 컵일 수도 있다.
물론 물의 양은 공평치 않다. 나 같은 경우엔 특히나....
 생각해 보라.
내 인생의 컵을 채워온 그 엄청난 고통들을 
그 컵의 남은 부분에 난 무엇을 담았을까?
적어도 내게는 아름다운 세 여인이 있었다.
날 사랑했고 내 장례식에 참여해줄... '
 
- 마크의 나레이션 중에서-
 
 
- 섹스테라피스트, 성치료사
 
셰릴은 섹스테라피스트, 성치료사라는 직업으로 세션에 나오는데 우리에겐 좀 생소한 직업이다.
 
멀티오르가즘 전수서 "how to make love all night"의 저자로 우리나라에 소개된 바바라 키슬링(BARBARA KEESLING, Ph.D)은 대표적인 섹스테라피스트이다. 바바라 키슬링은 미국의 사우스 캘리포니아의 페퍼다인 대학 등 여러 대학에서 인간의 성행위와 정신 병리학에 대해 가르쳤다. 현재 사우스 캘리포니아에 있는 리스킨 벙커(Risken Banker) 심리치료 센터에서 성 치료사로 일하면서 수많은 남성에게 멀티 오르가즘 기술을 훈련시키고 있으며 웨스트 코스트에서 남편과 함께 살고 있다.
 
섹스테라피스트라는 공식적인 직업이 우리에게 시사하는 바는 꽤 크다. 장애인뿐만 아니라 일반인들의 성문제가 치료하고 극복해야 할 ‘병(病)’이란 인식자체가 우리의 현실에서는 부러운 지점이기도 하다.
 
 

 

- 사랑의 의미, 사랑은 여행이다.
 
장애인과 성(性)이라는 주제가 자칫 무겁고 어두워 질 수도 있었지만, 주인공 마크의 유머가 생기를 불어넣어 보는 내내 즐거움을 선사한다. 장애인이 아니라 한 남자가 육체를 통한 사랑의 소통법을 익히면서 진정한 성인이 되는 모습이 따뜻하게 그려진다.
 
마크가 처음으로 느꼈던 특별한 성적인 경험과 사랑했던 3명의 여자들이 신부 브렌단이 얘기했던 ‘사랑의 의미, 사랑은 여행이다’의 여정이기도 하다.
 
우리는 마크처럼 사랑의 의미를 찾아 여행을 떠나고 있다. 그 종착지는 어디일까? 마지막으론 누굴 만나게 될까? 지금 옆에 있는 사람일까 아니면 또 다른 사람일까? 그 여행의 끝에서 무엇이 있을 지 궁금해진다.
 
누군가를 위한 사랑의 시’
- 마크 오브라이언-
 
나의 언어로 그대를 어루만지리
내 손은 빈 장갑처럼 무기력하니
 
나의 시로 그대 머릴 만지고
그대의 허리와 배를 간지럽히리
 
내 손은 힘 없고 벽돌처럼 무감각해서
내 조용한 욕망의 소리를
고집스럽게 거부하나니
 
나의 언어로 그대 마음을 두드리니
횃불을 들고 영혼 깊숙이 날 맞아주오
내 시가 그대를 부드럽게 애무하도록 그대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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