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벽을 깬다
하루의 시작을 아침이 아닌,
밤에서부터 시작해본다
유희와 즐거움의 밤을
회복과 충전의 시간으로 삼는다
근육을 이완시키고
어둠에 몸을 감싸
완벽한 휴식을 취한다
다음날 눈 뜨는 하루는
다른 세상이다
맑고 청명한 기운이
가슴에서 우러나온다
촉촉하고 쨍한 풍경은
지금까지의 장면이
채도를 잃은 흑백이었음을 알려준다
나긋나긋 걸어본다
전신에 넘치는 힘으로
미소는 이미 스며들어 있다
- 현인의 시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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