샘물을 마시고 혼방으로 들어가라
그께서 가라사대,
"오 주여! 샘물 주변에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나이다.
그러나 샘 속에는 아무도 없나이다.“
<도마복음서 제74장>
예수께서 가라사대,
"문간에서 많은 사람들이 서성거리고 있다.
그러나 단독자만이 신부의 혼방(婚房)에 들어갈 수 있다.
<도마복음서 제75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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샘물을 찾는 자는 많다.
하지만 그 샘 속으로 발을 내딛는 자는 드물고,
더구나 그 샘물을 마시는 자는 더욱 드물다.
그 샘물을 마시고도 맛을 제대로 알고 해갈하는 자는 더욱 귀하다.
또한 신부의 혼방 앞에서 서성이는 자는 많되,
혼방에 들어가는 자는 드물다.
그리고 혼방에 들어가도
신부와 깊이 사랑을 나누는 이는 더욱 귀하다.
단독자가 혼방에 들어갈 수 있다 했는데, 단독자는 누구인가?
단독자는 육체적 독신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다.
단독자는 마음이 가난하고 순결한 자를 이른다.
마음에 의심이 많고 번다함이 많으면 혼방에 선뜻 뛰어들 수 없다.
단독자는 홀로 선 자, 몸과 마음이 통일된 독존자이기도 하다.
독존자만이 신부의 혼방에 뛰어들 수 있고,
신부와 깊은 합일을 이룰 수 있다.
모든 걸 내려놓고 샘물에 취하며, 신부의 혼방에 뛰어들라.
- 이여명 해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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