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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宗 전진도의 내단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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北宗 전진도의 내단사상

 
남종 단법과 비교해볼 때, 북종 단법에는 여러 가지 다른 특징들이 있다.
우선 북종은 性을 중심으로 삼아 ‘성’을 앞세우고 ‘命’을 뒤로 하는 先性後命을 앞세우므로 시종일관 明心見性이 제일 중요한 사항임을 강조한다.
 
 

 1. 전진의 도

북종의 대표적 단법이자, 왕중양(王重陽)이 개창한 도파인 全眞道에 대해 이도순(李道純)의 <중화집(中和集)>에서는 “전진이란 본래의 참된 성품을 온전히 하는 것”이라고 해 전진도가 명심견성을 중요시 한다는 의미를 부여하고 있다.

전진도는 욕망을 단절하고 天心과 일치되는 목적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수도자의 고행을 요구하며 절대적인 승려주의를 제창한다. 즉 전진도는 불교의 승가형식 및 선종의 총림제도를 모방하여 도사는 출가해 암자에 머문다는 제도를 세우고, 절대적인 금욕주의를 선양해 수련을 통해 ‘누진통’을 얻는 것을 丹道 성고의 조건으로 삼았다.

왕중양이 지은 <중양입교십오론(重陽立敎十五論)>에서는 전통적인 도교 수행과 크게 구별되는 수련규칙도 제시했다. 성을 닦음, 명을 단련함, 도덕을 함양함, 일상적으로 알아야 할 것 등 전진교 교도라면 반드시 준수해야 할 15론이 그것이다.


<참고> 15론
1. 주암(住庵): 수도자는 반드시 암자에 들어가야 한다.
2. 운유(雲游): 性命을 깊이 살피고 현기(玄機)를 궁구하며, 험준한 산을 두려워하지 않고, 스승을 방문하여 도를 묻는 것을 싫어하지 않는다.
3. 학서(學書): 책을 읽고 학문을 연구하는 관건은 마음에 합치되고 흥미를 얻는 것이다.
4. 합약(合藥): 산천의 빼어난 기운이나 초목의 정화(精華)에 통달한다.
5. 개조(蓋造): 성과 명을 함께 닦아, 형체를 온전하게 하고 정신을 견고하게 하는 암자를 짓는다.
6. 합도반(合道伴): 수도의 공과를 서로 증명해주기 위해 고명한 사람을 선택한다.
7. 타좌(打坐): 언제나 마음은 태산과 같이 움직이거나 흔들리지 않고, 눈․귀․코․입의 네 문을 꽉 닫아 외부의 유혹이 들어오지 못하게 한다.
8. 항심(恒心): 어지러운 마음을 제거하고 마음을 고요하게 지킨다.
9. 연성(煉性): 中으로 본성을 조련한다.
10. 필배오기(匹配五氣): 인체내의 오장의 眞氣를 배합한다.
11. 혼성명(混性命): 성(=神)과 명(=氣)은 수행의 근본이니 삼가 조심해서 단련한다.
구체적인 수련 공부에 있어서는 전적으로 ‘淸修丹法(청수단법)’을 위주로 하며, 이를 실천하기 위한 방법론으로 돈오법과 점수법 두가지가 있다.
12. 성도(聖道): 도에 뜻을 두어 공을 쌓고 수행을 오래 하면 성인의 경지에 든다.
13. 초삼계(超三界): 욕계, 색계, 무색계의 삼계를 떠나는 경지에 이른다.
14. 양신(養身): 眞性을 함양하고 法身을 보호한다.
15. 이범세(離凡世): 세속을 떠난다.
 

 2. 명심견성과 선성후명의 내단 이론

전진도는 三敎歸一을 주장하며 스스로 유불도 삼교의 도통의 계승자임을 자처한다. 원대에 이르러 전진도 사람들은 삼교귀일의 관점에서 출발하여 ‘명심견성’과 ‘선성후명’의 내련학설을 제시했다.

이러한 ‘명심견성’으로 가기 위해서 첫 번째 실천 단계가 청정한 마음(淸靜心地), 두 번째 단계가 고요하고 또 고요함(寂之又寂), 세 번째 단계가 현묘하고 또 현묘함(玄之又玄)이라는 세 단계의 심성론을 제시했다.
이와 같은 심성론은 비록 선종의 이론을 널리 채용하였지만 결코 선종과 완전히 일치하는 것은 아니다. 선종은 眞性 일원론이어서 절대로 養氣나 神氣를 언급하지 않지만 전진교에서는 양기와 신기를 말하고, 見性과 修命이 공존하며, 또 심식상의(心息相依)를 견성과 연단의 요체로 삼고 있다. 즉 전진교는 수행과정에서 성을 중시하고 명을 가볍게 여기고, 성을 앞세우고 명을 뒤로 하는 先性後命하는 경향이 있지만, 결국은 도교의 전통적 내련 원리인 성명쌍수를 근본으로 삼고 있는 것이다.

내단학에서 ‘성’과 ‘명’의 관계는 ‘형’과 ‘신’의 관계를 함유한다. 전진교에서는 종리권과 여동빈의 내단설을 계승하여, 성명은 곧 神氣이니 성과 명은 상호 의존하는 一體不二의 관계에 있다고 본다. 이렇게 나눌 수 없는 관계에 있지만 전진도의 개창자 왕중양은 ‘성은 주인이요, 명은 손님이다’고 해 성을 주체로 삼는다. 이런 관점은 ‘원기’ 혹은 ‘선천조기(先天祖氣)’를 근본으로 삼는 남종과도 확연히 다르다.

따라서 전진교의 수련은 먼저 ‘명심견성’하고, 다음 거기에 근거해 ‘연정(煉精)’하고 ‘연기(煉氣)’하며 ‘연신(煉神)’한다. 이렇게 마음을 청정하게 하여 외물에 대해 무심하게 되면 性功이 이루어지게 되고, 그러면 이어서 命을 닦을 수 있다는 ‘선성후명’의 단법은 불교식으로 ‘돈오 이후의 점수’라 할 수 있다. 도교 전통의 단법 중에서 마지막 단계인 연신합도(煉神合道), 연신환허(煉神還虛)에 이르게 되면 이는 불교 선법의 귀공일리(歸空一理)와 크게 다르지 않다. 그러나 이러한 경지에서 나오는 양신(陽神)의 출정탈각(出頂脫殼)이나 허공타파(虛空打破: 허공이라는 생각조차 완전히 끊어버림)의 개념은 불교보다 진일보한 측면이 있다고 평가받기도 한다.
 
 

 3. 절대금욕과 청정무위의 학설
 
전진교 개창자인 왕중양과 그를 따르는 제자들인 ‘북칠진’은 한결같이 정욕을 끊고 청정 무위하는 것을 내단 수련의 핵심 요지로 삼았다. 그들은 “청정무위(淸靜無爲), 소요자재(逍遙自在), 불염불착(不染不著)‘으로 12자 진결을 삼았다.
왕중양은 자식과 아내로 만난 것은 단지 전생의 죄업 때문이라고 보고, 단호히 처자식을 버려, 굴레로부터 벗어나 출가 수도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왕중양의 제자인 마단양은 특히 청정에 대해 강조했는데 “청은 심원(心源)을 맑게 하는 것이고 정은 원해(元海)를 고요하게 하는 것이다. 심원이 맑으면 외물이 어지럽힐 수 없으니 이 때문에 감정이 안정되어 신명이 생겨난다. 원해가 고요하면 삿된 욕망이 침범할 수 없으니, 이 때문에 정기가 온전해지고 배가 충실해진다”고 했다.
또 청정을 지키는 수행에는 투빈(鬪貧; 가난을 싫어하지 않음) 투시(鬪是; 스스로 옳다 생각하지 않음) 투지(鬪志;남을 이기려 하지 않음) 투한(鬪閑; 게으르게 생활하지 않음)이 수반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 도를 배우는 사람은 걷거나 앉거나 누워 있는 사이에 항상 마음을 깨끗이 하면서 오직 청정함으로 氣를 기르고 精을 온전히 하며 神을 조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4. 삼승단법과 구전공부
 

왕중양이 ‘명심견성’을 중시해 내단에 대해 소홀히 했다고 생각하기 쉽지만, 전진도 역시 종려의 법통을 잇는다고 자처하므로 개창 초기부터 내단에 대해 중시하였다.
전진도의 내단 논술들에 의하면, 모두 단법을 삼승(三乘)으로 나누고, 三丹田을 통해 운행하는 주후비금정(肘後飛金晶), 즉 眞氣를 요체로 삼는다.

왕중양은 불교의 용어인 삼승을 빌려와 도교 비전의 내단법을 3개의 상이한 등급인 대승, 중승, 소승으로 나누었다.
대승은 곧 신선포일(神仙抱一)의 도로서, 왕중양은 단전에 神이 머물고 있다고 생각하면서 元氣를 안아 지키면 아무것도 흩어질 수 없으니 포일이야말로 사람이 수련하는 근본이라고 하였다.

중승은 곧 부국안민(富國安民)의 법으로서, 인체 중의 정기신과 같은 칠진팔보(七珍八寶)를 닦으면 눈, 귀, 코, 혀, 몸, 마음의 여섯가지 도적 즉 六賊에 의해 소모되지 않는 것을 가리킨다.

소승은 곧 강병전승(强兵戰勝)의 술로서, 무명번뇌와 밤중의 삼시(三尸)의 음귀, 만법을 물리치는 것이라 한다.

수행자는 항상 청정함을 근본으로 삼는 대승을 법으로 삼아야 하지만, 수련은 소승으로부터 시작해 중승으로 들어가고, 다시 상승으로 들어가면 된다고 한다.

왕중양의 단법 수련체계는 구처기에 이르러 한층 더 정리되고 규범화되어 삼승(三乘) 구법(九法)으로 나누어진다.
첫 번째, 오행전도용호교구법(五行顚倒龍虎交媾法). 오행은 오장의 진기를 가리키는데, 오장의 진기가 소모되면, 精이 고갈되고 神이 달아나 명이 짧아진다. 단법은 이를 거꾸로 수련하는 것이다. 즉 정기신을 하나로 합해 정련하고 변화시켜, 선천적인 본래의 바탕으로 복귀시키는 것이다. 腎氣를 들어올리고, 심액(心液)을 내려 中宮에서 서로 만나는 것이 용호교구이니 곧 약물을 말한다.

두 번째, 오행전도주천화후법(五行顚倒周天火候法). 화후를 운행하는 주체는 心神이며 의념(意念)이다. 생각으로 중궁을 지키면 하나의 陽이 처음 생겨나니 복괘(復卦)에 해당하고, 화후를 운행시켜 마지막에는 단이 숙성되고 불기운이 소진되면 단지 하나의 향이 남으니 박괘(剝卦)에 해당하다. 복괘에서 박괘에서 이르기까지 일주천(一周天)이라 한다.

세 번째, 삼전반복주후비금정법(三田返復肘後飛金精法). ‘삼전’은 상중하 세 개의 단전을 말한다. ‘금정’은 肺와 腎의 정화의 기를 가리키는데, 수화가 아직 분화되기 이전에 폐와 신의 기가 합하여져 하나가 된 것을 말한다.
구처기는 이상의 세가지 법을 소성(小成)이라 하며, 용호교구법, 주천화후법, 비후금정법을 함께 수련하는 것이 가장 좋다고 생각한다.
 
네 번째, 삼전반복금액환단법(三田返復金液還丹法). 上田은 中田으로 들어가고, 중전은 下田으로 들어간다. 이렇게 세 개의 단전이 반복 순환하여 대환단(大還丹)이라 한다.

다섯 번째, 오기조원태양연형법(五氣朝元太陽煉形法). 금액환단이 이루어지면 그 속에서 순양(純陽)의 기운이 생성되는데, 그것을 다시 사지로 분포시키면서 오장을 기른다.
 
여섯 번째, 신수교합삼전기제법(神水交合三田旣濟法). 신수(神水)가 입안에서 흘러나와 아래로 내려가면, 심화(心火)를 운행하여 단전의 진기를 상승시킨다.
이상은 중성(中成) 삼법인데, 소성 삼법을 완성한 이후에 이를 이어서 행해야 한다. 그리고 다음의 세가지가 대성(大成) 삼법이다.
 
일곱 번째, 오기조원연신입정법(五氣朝元煉神入頂法). 眞氣는 날짜와 시간에 맞추어 운행하니, 시간에 잘 따르고 어긋남이 없으면 오신(五神)이 모여들어 하거(下車)를 움직인다. 조용한 가운데 진상(眞象)이 나타나 조원(朝元)한다.

여덟 번째, 내관기화연신합도법(內觀起火煉神合道法). 단지 정좌한 채 안으로 정신을 지키면서 생각을 흩뜨리지 말고, 수시로 변하는 오장 기운의 변화를 묵묵히 관찰한다. 이때 참과 거짓을 자세히 관찰하여 사마에 빠지지 말아야 한다.

아홉 번째, 기각승선초범입성법(棄殼升仙超凡入聖法). 이것은 내단수련의 최고 경지, 즉 ‘환허귀원(還虛歸源)’의 단계이다.
 
이상의 9가지 단법의 핵심은 性命을 수련하는 것이다. 구처기는 이에 대해 “금단의 비법은 ‘성’과 ‘명’에 있을 뿐”이라고 결론짓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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