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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명의 에너지오르가즘혁명2] 탄트라란 무엇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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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트라(Tantra) 개론
 
 
                


 
 
탄트라는 고대 인도라는 토양에서 발생하여 발전해 온 거대하고 복잡다단한 종교적, 철학적, 신비주의적 운동이다. 탄트라는 우리가 경험하는 우주가 우주를 창조하고 유지하는 신의 영적인 에너지의 구체적 표현이라는 원리에 기초한 믿음과 실행 체계이다.
 
탄트라는 인간(소우주)와 활동 공간(대우주)이 서로 별개의 것이 아니라 감각적 혹은 감각을 초월하여 서로 연결되어 있다는 세계관과 그것을 실현하기 위한 수많은 행법 및 복잡한 의례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탄트라는 육체와 에너지를 훈련하는 요가(yoga), 무드라(Mudra), 신비주의적인 도형인 얀트라(Yantra), 그리고 진언(眞言)인 만트라(Mantra) 및 성적 의례인 마이투나를 포함한 종교적 의식 등의 방법을 사용한다.
 
 
 
 
 
   
스리 얀트라(Sri Yantra)
 
탄트라 수행자들은 적절한 의식과 소우주인 인간의 내부로 창조적이고 해방적인 방법으로 에너지를 유도하는 방법을 통해 모든 속세적 구속으로부터의 완전한 해방을 추구한다. 탄트라 수행자들은 원하는 목표를 성취하기 위해 자신의 몸을 포함하는 우주를 통해 신성한 힘이 흐르도록 하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목표는 영적이거나, 물질적이거나, 둘 다이다.
 
탄트라는 수행의 방법 측면에서 크게 우도 탄트라(Dakshinachara)와 좌도 탄트라(vamachara)로 구분할 수 있다. 우도 탄트라는 고행과 금욕, 명상 수행 등을 주요한 수행방법으로 삼고 있으며, 좌도 탄트라는 성적 의례, 술, 마약의 사용, 살아있는 동물을 제물로 바치는 의식 등 우도적 방법에서는 허용되지 않는 방법을 사용한다.
 
이 두 가지 방법 모두는 탄트라의 궁극적 목표인 깨달음의 세계로 가는 유효한 방법으로 인정받고 있다. 단순히 외견적인 것으로 전체를 판단해서는 않 될 것이다. 좌도 탄트라의 경우는 더욱 위험한 방법이지만 더 바른 방법으로 인식되고 있다.  
 
탄트라는 아리안족에 의해 정복되기 이전에 인더스 강을 따라 인더스 문화라고 불리는 발달된 문화적 전통을 형성했던 드라비다족의 모권적인 문화에 근원을 두고 있으며, 그것은 모든 인도 종교에 깊은 영향을 끼쳤다. 특히 탄트라는 4세기 초에서 6세기경에 인도전역에서 유행 하였다.
 
탄트라는 당시 철학자들과 종교 지도자, 수행자, 요가 행자들 사이에서 대단한 인기를 얻게 되며, 일반 서민층에까지 파고 든다. 비교적 짧은 시간 내에 탄트라는 인도철학, 신비주의, 의례, 윤리, 조각, 문학에 이르기까지 막대한 영향을 끼쳤다.
 
탄트라는 인도의 대부분의 종교와 육파철학이라 불리는 고대 인도의 대표적인 6가지 철학체계, 즉 베다(Veda)를 중심으로 하는 미맘샤(Mimamsa)와 베단타(Vedanta), 논리적 특징을 중시하는 니아야(Nyaya)와 바이세이시카(Vaiseisika),《우파니샤드(Upanisad)》를 중심으로 하는 상키아(Samkhya), 요가(Yoga) 학파에 까지 스며들어가 동화되기에 이른다.  
 
그 이후 탄트라에는 크게 힌두 탄트라와 불교 탄트라를 중심으로 발전하게 되는데, 자이나교 역시 탄트라적인 방법을 수용하고 있으며, 캐쉬미르 지방의 쉬바교와 판차라트라파, 그 밖에 비쉬누교에서도 탄트라의 강력한 영향을 확인할 수 있다.
 
불교에서의 탄트라 세계관의 수용은 유식학의 대가인 무착(無着, Asangha)과 중관학파의 대표자이며 중기 불교에 있어서 가장 유명한 이론가인 용수(龍樹, Nāgārjuna)에 의해서 도입되었다고 한다. 밀교(密敎)라고 불리는 불교탄트라는 초기 주술(呪術; Mantra)과 샤머니즘적인 색채가 강한 진언종(眞言乘; Mantrayana)에서 출발하여 후기에 금강승(金剛乘; Vajrayana)으로 발전한다.
 
 

 
 
 
 
탄트라에 의하면, 순수 의식의 상태인 사치다난다(Satchidananda; 축복)은 스스로 발전하고 내적으로 성숙시키는 힘이 있다고 한다. 프라크리티(Prakriti; 실체)는 복잡한 창조물로 진화하기도 하지만 동시에 항상 순수 의식, 존재, 축복의 상태로 머무르고 있다고 한다.
 
이러한 진화의 과정에서 마야(Maya; 환영)은 실체를 숨기고 의식/비의식, 행복/불행 등의 이원적인 세계에 빠져들게 한다. 이렇게 분별하는 마음은 인간을 눈 멀게하고, 존재의 차원을 제한하고 구속시킨다. 상대적인 차원에서 쉬바(Shiva)와 샥티(Shakti)는 서로 분리된, 다른 존재로 보인다. 탄트라가 개별적 행동이나 현상을 부정하는 것은 아니지만, 탄트라적인 관점에서 보면 실체 그 자체는 순수 의식, 축복의 상태에 항상 머물러 있다. 사실 탄트라의 가르침에 의하면 우주적 과정 그 자체와 개별적인 지바(jiva; 생명체)는 실재한다.
 
탄트라의 가장 특징적인 것으로 초월적 의식에 이르기 위해 남녀간의 성행위를 포함하는 ‘마이(Maithuna;성적 의례)’라고 불리는 의례를 들 수 있다. 마이투나는 초월적 변형을 일으키는 체액을 생성하기 위한 수단으로서 힌두 탄트라 초기부터 도입되었다.이 체액은 탄트라의 제 신들에게 봉양하는 주요한 제물이다.
 
이 성의식은 정화 의식으로부터 발전하였는데, 성행위에서 발생하는 체액의 제공을 포함하게 되었다. 이 의식에서 남성은 여성 파트너의 애액에 자신의 정액을 뿌린다. 그리하여 그는 배우자의 은총을 통해 그 집단(kulaputra)의 아들로 거듭난다. 합쳐진 체액(kuladravya)은 그녀의 자궁으로부터 자연스럽게 흘러나온 것으로 여겨진다.
 
      
후기 마이투나 의식은 축복과 신성의 결합을 강조하면서 초기의 육체적인 형태를 대체하게 된다. 서구에서는 탄트라 전체를 마이투나를 등식화하고 있지만, 사실 마이투나 의식은 일부 소수의 종파에서 행해지고 있다. 많은 종파에서 마이투나 의식은 심리적인 상징으로 발전•대체 되었다.
 
마이투나 의식의 정점은 참가자들을 무한히 깨어있는 의식에 이르게 하는 것이다. 탄트라 경전에는 섹스가 출산, 쾌락, 해방의 명확히 구분되는 목적을 가지고 있다고 명기되어 있다. 해방을 추구하는 참가자들은 정적인 상태에서 서로를 안고는 있지만 육체적 마찰을 통한 오르가즘을 피하고 있다. 여러 가지 형태의 마이투나 의식이 행해지고 있는데, 모든 의식이 기본적으로 정교하고 세심한 정화의식을 포함하고 있다.
 
이 의식은 남녀 참가자들이 육체의 에너지(Prana)의 경로인 이다(ida)와 핑갈라(pingala)를 따라 흐르는 에너지의 균형을 잡는데 도움을 준다. 그러면 수슘나 나디(sushumna nadi)가 각성되고 쿤달리니가 그곳을 통해 상승하게 된다.
 
이를 통해 참가자들은 궁극적으로 우주의식으로 완전히 녹아 들어가서 깨달음의 세계에 이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 의식에서 남성과 여성 참가자들은 육체적으로 결합한다. 남녀는 남성과 여성의 원리를 상징하는 쉬바(Shiva)와 샥티(Shakti)를 대표한다. 육체적 차원을 넘어 미묘한 쉬바와 샥티 에너지가 융합되면서 새로운 에너지의 장이 형성된다. 개인적인 차원에서 각 참가자들은 자신의 쉬바와 샥티 에너지의 융합을 경험한다.          
 
한편 서구 사회에서 탄트라가 알려지면서 많은 인기를 얻게 되면서 인도의 전통적 탄트라와는 다른 여러 가지 변형된 형태를 띠게 되는 데, 모던 탄트라(Modern Tantra), 뉴 에이지 탄트라(New Age Tantra), 혹은 네오-탄트라(Neo-tantra)라고 불린다. 그 결과 많은 서구인들에게 탄트라는 영적인 섹스(spiritual sex), 혹은 신성한 성(sacred sexuality)과 동의어가 되었다. 여기에는 섹스 그 자체가 참가자에게 더욱 고귀하고 영적인 차원으로 이끌어 주는 능력이 있는 신성한 것으로 인식되어야 한다는 믿음이 깔려있다.
 
네오탄트라는 인도 전통의 탄트라의 많은 개념과 용어를 채용하고 있기도 하지만 한편으로 스승의 지도(guru parampara)에 대한 의지, 복잡하고 광범위한 명상 수행, 전통적인 계율 등을 생략하고 있다. 네오 탄트라는 성과 성적 경험은 수행자들을 더 높은 영성의 차원으로 이끌어 줄 수 있는 신성한 행위라고 가르치며, 쿤달리니 에너지를 일깨우고, 차크라를 각성시키고, 전신 오르가즘을 경험하는 수련 프로그램을 가지고 있다. 이런 맥락에서 보면 ‘탄트라’라는 단어는 더 많은 충족감과 만족감을 주는 성적, 혹은 사랑의 관계를 증진시키기 위한 여러 가지 방법들을 의미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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