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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명의 에너지오르가즘혁명3] 까마수트라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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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마수트라는  무엇을 말하고 있나?
 

 

 
<인도의 카주라호에 있는 한 사원>
 
 

중국에 <소녀경>이 있다면 인도에는 <까마수트라>가 있다. 주지하다시피 <까마수트라>는 <소녀경>과 함께 세계 3대 성전 중의 하나이다.  인도신화에 따르면 시바와 그의 아내 빠르바티는 10만년에 걸쳐 10만8000가지 체위로 섹스를 했다고 한다. 그 중 가장 핵심 체위를 추려낸 것이 까마수트라이고 카주라호의 조각이 까마수트라의 가르침이라는 것. 여기서 한가지 의문이 든다. <까마수트라>는 신성한 사원을 가득메운 이 놀라운 요가 동작 같은 체위들을 통해 과연 무엇을 말하려는 걸까?
 
 카라주호의 조각상들은 생각보다 작아 자세히 보려면 망원경이 필요할 정도이지만 하나같이 남녀가 어떤 모습으로든 서로 뒤엉켜 있다. 부끄러워하는 여성의 조각상도 있지만 그야말로 성애를 통해 완벽해진 표정을 갖고 있는 것도 있다. 결합된 자세는 놀라울 정도로 균형미가 넘친다. 홀로 서 있는 조각상들이 매우 불안정스러워 보일 정도다. 
 
고대의 인도인들은 남성과 여성 그 자체로는 불완전한 존재라고 믿었으며 그렇기 때문에 서로의 불완전성을 성적으로 결합된 체위를 통해 완성해야 했고 섹스로 합일된 그 상태를 완전한 신적인 상태로 본 것이 아닐까?
 
카마수트라는 기원전 4세기경  형성된 것으로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성애서이다.  '애경'이란 뜻을 지닌 인도 사람들의 철학사상을 담고 있다. 이 책은 성애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한 계율서로, 원래 아름다운 운문으로 씌여진 세계 최초 성애문학이기도 하다. 흔히 바츠야야나의 저작으로 소개되고 있으나, 10여명의 저작자들이 나눠 설법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광범한 성의 철학사상을 후기로 내려오면서 점점 세분화하여 치밀하게 묘사한 것이 오늘의 각종 <카마수트라>이다. 단순한 성행위 기교만 다룬 책이 아니라 생명체의 본능을 효과적으로 행하는 방법론을 광범위하게 취급한 성철학서이다.
 
카마수트라는 개론, 남녀의 성교, 처녀론, 아내론, 유부녀와의 교제, 창녀론, 사랑의 비법 등 7장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150여 개 항목에 걸쳐 인도인 특유의 비법들을 생생하게 소개하고 있다.  인도 귀족들에게 있어서 다루마(정법), 아루타(경제) , 카마(성애)의 세 가지는 없어서는 안될 중요한 자격이었다. 여기서 한가지 짚고 넘어 가야할 것이 있다.  인도 사랑의 경전 카마수트라는 음란한 성애기교에 뛰어난 인간을 육성하는 것이 아니라 귀족이나 신사들의 성애지식 함양을 위해 쓰여졌다는 사실이다.
 
이를테면 손님을 초대했을때 그를 잘 대접하기 위해서 정원이며 공간을 어떻게 꾸며야 하는지에 대해서도 알려준다. 까마수트라가 성애를 중요시 하는것은 , 알고 보면 젊었을 때는 성애에 관심이 많고 매력적이어야만 종족유지의 가능성이 높기 때문이다. 나이가 들면 오히려 성애 보다는 위트, 교양 등이 중요하다고 말한다. 그런데, 그 이유가 또 재미있다. 위트나 교양이 인간을 더 매력적으로 만들기 때문이라는 것.      
 
고대 인도인들의 성에 대한 기준과 분류는 현재를 사는 우리들에게도 지나치게 자상하게 느껴질 정도로  디테일하고 솔직하다. 예를 들면, 카마수트라에서 말하는 남성 성기 크기는 대, 중, 소 세 종류로 구분하는데 가장 큰 성기를 수말, 중간 성기를 황소, 가장 작은 성기를 수토끼라고 한다. 여자의 성기도 마찬가지이다. 큰 여자는 암코끼리, 중간은 암말, 작은 것은 암사슴이라고 비유했다. 
 
카마수트라는 큰 종족에 속하는 남자가 한 등급 낮은 여자, 즉 성기가 조금 작은 여자와 성교하는 것을 가장 높은 수준의 성교로 꼽는다. 수말과 암말의 관계, 황소와 암사슴의 관계가 가장 좋은 속 궁합에 속한다. 그 다음으로 좋은 관계는 남자가 두 단계 낮은 여자와 관계하는 것인데 이것은 보다 높은 수준의 성교로 수말과 암사슴의 관계가 그것이다.
 
성교하기 전에 하는 포옹의 4가지를 살펴보면 
1) 스푸리슈타캄: 단순히 몸을 접촉시키는 것을 말한다. 사랑하는 남녀가 서로 우연인양 가장하여 서로 몸을 부딪치게 하는 정도의 포옹이다.
2) 빗트리캄: 남자와 여자가 가슴만 접촉하는 것을 말한다. 여자는 마음에 드는 남자를 발견하면 몸을 굽혀 무엇을 줍는척 하며 남자를 가슴으로 누르고 남자는 이에 화답하여 가슴으로 안는 형태를 취한다.
3) 므리드그흐리슈타캄: 서로가 몸을 뻗으며 누르는 것이다. 걸어갈 때 남녀가 서로 몸을 의지하며 기대어져서 밀게되는 형태이다.
4) 비디타캄: 벽이나 기둥에 기댄 상태에서 꼭 밀어대는 형태이다. 3과 4의 포옹은 이미 서로 성교를 나눈 사이에서 이루어진다.
 
그 외의 4가지 포옹의 기술들은 
1) 우르바그하남: 남녀가 서로 누워서 서로 한쪽 다리나 두 다리를 상대에게 올려놓고 꼭 껴안는다.
2) 쟈그하노바그하남: 남자는 여자를 보고 눕고 여자는 음부를 남자의 성기에 갖다 댄다. 이때 여자의 머리가 흩어지면서 남자를 휘덮고 여자는 남자의 몸을 입으로 물고 손으로 꼬집으면서 입을 맞춘다.
3) 스크다링가남 :여자가 앞으로 엎드리면서 가슴으로 남자의 가슴을 누른다. 온 몸의 무게를 가슴으로 쏠리게 한다.
4) 라타티카: 얼굴을 맞대어 이마와 이마, 눈과 눈, 입과 입이 서로 닿도록 하는 포옹이다.
 
 

특별히 처녀와 키스하는 세 가지 방법까지 나와 있다. 
1) 처음으로 키스하는 처녀와 총각은 가볍게 키스하는 것이 좋다. 이때 하는 키스는 서로 입술을 움직이지 않고 살짝 입술을 놓아두는 것처럼 한다.
2) 남자의 입술을 여자의 입안으로 넣는다.
3) 여자는 아랫입술을 약간만 움직이고 윗입술은 움직이지 않으며 부끄러운 마음으로 남자의 입술을 받아들인다.
4) 여자는 눈을 감고 남자의 입술을 위아래 입술로 살짝 물며 혀끝으로 남자의 입술을 누른다.
 
키스의 종류로는 
1) 남자가 정면에서 여자의 입술을 문다.
2) 얼굴을 옆으로 돌리고 입술을 둥글게 하여 여자의 입술에 댄다. 한 손으론 턱을, 다른 한 손으론 머리를 잡고 상대의 얼굴을 돌려 입술을 맞춘다.
3) 여자는 남자의 아랫입술을, 남자는 여자의 윗입술을 물면서 키스한다.
 
오늘날 우리와 비교해도 참으로 자상하고 뒤떨어지지 않는 감각이지 아니한가? 까마수트라는 읽는 사람에 따라 다른 것을  줄 것이다. 성애의 달인이 될 수도 있을 것이며 인간으로서 살아갈 수 있는 여러 실용적인 기술, 즉 매력적인 화술이라든가 매너들,그리고 어떻게 자신이 살고 있는 공간을 꾸며 나갈 것인가에 관한 가르침 등을 줄 수도 있을것이다.
 
까마수트라의 열매는 들판에 홀로 자라는 농익은  붉은 석류와 같다. 다가가  따먹는 사람의 그릇에 따라 그 향과 과즙을 달리 줄 것이다. 까마수트라는 그 정도로 자애로우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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