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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명 성상담일지(3)> 섹스 중독 남편과 잠자리가 끔찍한 아내의 속사정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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섹스 중독 남편과 잠자리가 끔찍한 아내의 속사정은?

 
 

 

 
 얼마전 MBN의 리얼 모의법정 <님과 남 사이> 방송에 출연하여 61세의 아내와 58세의 남편 간의 성문제에 대해 상담하고 조언했다. 애당초 작가에게서 의뢰를 받았을 때는 남편의 성욕항진증 내지는 섹스 중독으로 단순히 생각했다. 하지만 이들 부부를 직접 면담해보고 방송 촬영 과정에서 양쪽 변론을 들어본 결과 단순한 성문제가 아니었다. 
 
성욕항진증은 성적 흥분이 지나치게 빈번히 일어나며 성적 괘락을 과도하게 즐겨 그 흥분하는 양상이 극도로 과격하게 나타나는 증상을 말한다. 성욕항진증은 단순히 부부가 잠자리를 같이 할 때만 성욕이 자극되는 것이 아니고 외설적인 영화나 책, 지나가는 여성의 선정적 옷차림이나 몸짓 하나에도 극히 짧은 순간에 극도의 성욕을 충동질된다. 심한 경우 이성으로 억제하기 힘들 정도의 고통을 느끼기도 한다.
5월 29일 영국 일간 더선(The Sun)이  ‘골프 황제’ 타이거 우즈, TV드라마 ‘X파일’로 친숙한 데이비드 듀코브니, 할리우드 대표 문제아 린지 로한, 등 10인의 ‘섹스중독자’스타를 선정해 보도했을 정도로 섹스 중독은 도박 중독이나 알콜 중독처럼 문제가 심각하다.
 
그런데 모의법정의 남편은 섹스를 밝히기는 해도 중독까지는 아니었다. 아내에게 성관계를 요구할 때마다 번번이 거절당하기 일쑤이고 아내가 겨우 응해주어도 노골적으로 귀찮아하며 이런저런 타박을 주곤 했다. 이런 상황에서 남편은 편안하게 성욕을 해소하거나 즐기기는커녕 성관계 후 더욱 짜증이 가중되곤 한다고 했다. 그러니 성적 스트레스는 더욱 쌓이고 충동적이고 약간은 폭력적으로 성관계를 요구하는 횟수가 늘어나고 있는 상황이었다.
 
아내의 입장을 들어보았다. 아내는 원래부터 성을 싫어하지는 않았다. 33세 결혼하여 30대는 성관계를 즐겨 했다. 하지만 남편의 잦은 사업 실패와 사기 피해 등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극심하게 겪게 되고, 그 과정에서 남편의 우유부단한 처신과 성격 불화로 가슴에 울화가 거듭 쌓이게 되었다. 그러면서 40대 중반부터 극심한 감정 손상으로 성적으로 열리지 않는 상태로 변하게 되었다. 남편이 자신의 말을 잘 안 듣고 가정 경제를 어려움으로 몰아갔다고 하여 남편의 요구에 순순히 응해주는 마음이 생기지 않는다는 것이다.

사실 아내의 울화는 극에 달해 잠자리에서 뿐만 아니라 매사에 남편을 윽박지르고 무시하고 홀대하는 상황에까지 이르렀다. 반찬을 제대로 챙겨주지 않는가 하면 이불채 방에서 내쫒기기가 다반사였다. 사실 아내의 잦은 구박과 무시로 남편의 자존감은 바닥까지 떨어져있었다.
 
사실 현상황으로만 보면 아내의 잘못이 커 보인다. 남편에 대한 아내의 폭언, 신경질적이고 냉소적인 태도, 등은 누가 봐도 심하다 싶을 정도였다. 하지만 그토록 아내의 가슴에 화가 쌓이도록 원인을 제공한 부분은 많은 경우 남편에게 있었다.
 
확실히 이 부부의 성문제는 경제적 문제와 성격 차이로 비롯되었다. 요즘 성상담과 교육을 해보면 부부의 성적 부조화로 마음이 멀어지고 관계가 소원해지는 경우가 많다. 성격 차이로 이혼한다는 부부도 속사정을 알고보면 70, 80% 정도가 성문제로 귀결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그런데 이 부부는 성격 차이가 성적 불협화음을 만들어내고 있다. 그러니 이들의 문제는 성적 차원으로 접근하면 더욱 상대에게 상처만을 가중시킬 위험이 있다.
동양의학적 음양 원리로 보자면 여성에게 있어 가슴은 돌출한 부위로 양의 성질에 속하고 성기는 들어간 부위로 음의 성질에 속한다. 반대는 남성에게 가슴은 음의 성질이며, 성기는 양의 성질에 속한다. 양적 부위는 더운 기운이 발산하므로 반대로 차갑고 시원하게 하며, 음적 부위는 차가운 기운이 움츠린 성질로서 반대로 따뜻하게 해야 음양의 기운이 조화롭게 되어 건강하고 화평해진다.
 
그러므로 여성의 가슴에 울화가 쌓이면 신경질적, 병적으로 변하게 되며, 여성은 가슴이 열리지 않으면 성기(성뇌)가 열리지 않는다. 반대로 남자는 성욕이 해소되지 않으면 양기가 더욱 동하여 불안하고 폭력적으로 돌변하기 쉽다.
지금 이 부부의 경우는 아내는 가슴에 울화가 쌓여있고 남편은 성기에 성에너지가 과도하게 쌓여 극도로 불안하고 음양의 부조화 상태에 빠져있다고 볼 수 있다.
 
그렇다면 이 부부 문제의 해법은 무엇일까? 먼저 남편은 성적으로 접근하려 하지 말고 아내의 그동안 쌓인 감정을 풀어주도록 노력해야 한다. 성욕은 한동안 절제하거나 자위행위로 혼자 풀고 아내에게 마음으로 다가가야 한다. 아내의 말을 진심으로 들어주고 그동안의 아픔을 깊이 이해해주며, 아내가 싫어하는 언행이나 행동을 바꾸도록 노력해야 한다. 이렇게 마음으로 다가가는 꾸준한 노력을 통해 아내의 불 같은 가슴이 풀리고 시원하게 열리면 자연스럽게 성적으로도 열릴 것이다. 아내도 원래는 성관계를 싫어하지 않았기 때문에 마음이 누그러지면 쉽게 성생활 태도로 바뀌리라 보인다.
 
아내 스스로도 자애로운 어머니 같은 마음으로 그동안 남편이 저지른 잘못을 용서해주고 그의 좋은 면을 보도록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하다. 인간은 누구나 완벽할 수 없고 장단점을 모두 가지고 있다. 그는 무엇보다도 술 담배도 하지 않고 건강관리에 적극적이다. 또한 남성들에게 잦은 외도도 하지 않았고 오직 아내만을 바라보고 살고있는 가정에 충실하고 심성이 착한 가장이다.
이렇게 너그럽게 용서하고 받아들이는 마음과 함께 <하~>하고 화를 뱉어내며 가슴마사지를 많이 하도록 권했다. 가슴마사지는 가슴의 울화를 풀어주는 데 아주 탁월할 뿐만 아니라 성에너지를 일깨워 호르몬기능도 좋게 만들어준다. 가슴이 열리며 성감도 활짝 꽃핀다.
나이가 들어갈수록 적절한 성관계를 유지해야 갱년기를 극복하고 노년을 더욱 즐겁게 맞이할 수 있다. 신장의 물기운이 원활해야 심장의 화기를 잘 다스릴 수 있는 법이다. 헤어질 생각이 없다면 하루 빨리 가슴을 열고 성적으로 남편을 맞이하여 냉전상태를 종식시켜야 할 것이다.
 
줄다리기는 어느 한쪽이 줄을 놓음으로써 끝날 수 있는 싸움이다. 밀려서 지기보다는 먼저 놓든지 함께 놓아가는 양보가 없다면 팽팽한 기싸움의 고통과 지루함을 죽을 때까지 안고 살아갈 수밖에 없다. 이제 그 고통의 끈을 누구든 먼저 놓을 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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