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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명 성상담일지(13)> 여성의 특이한 불감증에 대한 한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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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성의 특이한 불감증에 대한 한 생각
 
 



 

오래 전에 이해가 명확하게 가지 않은 여성의 상담 전화를 몇 차례 받은 적이 있었다.
내용인즉슨 신체, 더 정확하게 말하면 성기관은 반응하는데 전혀 흥분감이나 오르가즘이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이다. 즉, 성적 자극시 질은 애액을 많이 쏟아내고 수축과 팽창 반응을 마구 해대는데도 막상 흥분감은 없다는 것이다.
쉽사리 이해가 되지 않는 대목이다. 몸의 반응은 일어나는데 느낌은 전무하다? 보통은 성적으로 무감각할 때 몸의 반응도 함께 일어나지 않는 게 흔한 경우이다. 몸을 보호하기 위해 애액 정도는 본능적으로 나오기도 하지만 질의 수축 반응은 일어나지 않는다.
 
처음엔 자신의 몸을 잘 관찰하지 못한 게 아닌가 생각하기도 했다. 그런데 그와 비슷한 전화를 몇 번 받고 또 그런 여성들이 직접 찾아와 상담을 하면서 교육이나 힐링을 하는 과정에서 그 문제의 원인과 해결 방법을 좀더 명확하게 깨닫게 되었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그 현상은 몸과 마음(가슴)의 단절 때문이다. 가슴이 몸과 연결되지 않아 따로 놀기 때문인 것이다. 그렇다면 가슴과 몸의 단절은 왜 일어나는 것일까? 그 이유는 몇 가지 유형으로 대별할 수 있다.
 
첫 번째, 성적 감각에 집중하거나 몰입하지 못하고 딴 생각을 많이 하는 경우이다.
정신이 산만하여 이것저것 딴 생각만 하게 되고 성행위에 전혀 몰입하지 못한다. 원래 정신이 산만한 사람도 있지만, 기가 머리에 몰리는 상기증 때문에 전혀 생각이 통제되지 않기도 한다.
어떤 여성은 야한 생각과 상상은 끊임없이 떠오르는데 막상 성적 즐거움은 못 느끼는 경우도 있었다. 에너지가 뇌로만 몰려 막상 성적 흥분을 일으킬 에너지가 부족하거나 잠자고 있는 탓이다. 이런 여성은 성에너지의 울혈을 발산하지 못하고 머리의 상기열 때문에 불면증을 겪곤 한다. 그녀 역시 정신적으로 매우 외로운 우울증 경향이 있는 여자이고 환상을 보거나 꿈을 많이 꾸며 정신분열적인 증상도 보였다. 10년째 불면증으로 잠 못 이루고 머리가 혼미한 상태로 지내는 때가 많았다고 한다.
 
두 번째, 사랑받지 못한 섹스를 거듭 해온 탓이다.
여성의 뇌는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진정 반응한다. 사랑을 주지 않는 남편이나 사랑하지 않은 남자와 섹스를 하면 여성의 가슴은 열리지 않는다. 가슴이 열리지 않은 상태에서 섹스를 거듭하다가 보면 뇌의 흥분중추가 마비되어 버리는 듯하다.
한번 닫힌 흥분중추는 좀처럼 열리기 힘든 것이다. 성기관은 본능적으로 정상적인 반응을 나타내더라도 얼음장처럼 굳어버린 가슴은 쉽게 열리지 않고 흥분느낌이나 오르가즘의 폭발을 허용하지 않는다.
 
여성의 성중추는 가슴에 있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아야 한다. 가슴이 열리지 않으면 성적으로 결코 열리지 않는다. 여성의 섹스는 사랑받고 싶는 욕구에서 비롯된다. 여성은 정신적으로 교감하고 가슴을 열어줄 사랑할 대상을 언제나 갈구한다. 남성들과 달리 여성이 섹스에 탐닉하는 행위는 사랑받기 위해, 자신의 존재감을 확인하기 위한 경우가 많다.
남성도 마찬가지이지만 특히 여성은 누군가에게서 사랑받지 못할 때 슬프고 외롭다. 여성의 우울증과 신경증은 오르가즘 불능에서 비롯된다.
 
오르가즘 능력은 성적으로 몰입할 수 있는 능력, 신체의 비자발적이고 쾌락적 진동을 통해 억압된 성에너지를 완전히 방출할 수 있는 능력이다. 여성은 가슴이 열릴 때, 사랑받고 있다고 느낄 때 억압된 성에너지가 분출될 수 있다.   여성의 몸은 진정 신비롭다! 마음이 먼저 열려야 성의 문이 열리며, 여성은 섹스가 아니라 사랑을 갈구하고 원한다는 사실을 깊이 깨달아야 한다.
 
몸과 마음이 따로 노는 여성의 경우 배려심 넘치고 사랑스런 남편의 꾸준한 손길이 무엇보다도 필요하다. 성교육과 성훈련을 부부가 함께 해야 하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는 것이다. 한편 여성이 이런 자각을 통해 스스로 자신의 몸을 먼저 사랑해주고 보듬어준다면 남편의 사랑을 자연스럽게 이끄는 마법이 시작될 것이다.
 
 
 
 
 

* 본 컨텐츠를 전재할 때는 타오러브 출처를 꼭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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