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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여명 성상담일지(18)> 남성의 배려와 테크닉 부족으로 성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여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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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성의 배려와 테크닉 부족으로
성에 흥미를 느끼지 못하는 여성
 
 

 
상담중인 이여명 회장

남편과의 성생활에 흥미가 없고 별로 좋은 느낌도 없다는 30대 초반 여성이 상담을 왔다. 이 여성은 이미 병원의 음핵표피술, 이쁜이, 양귀비 등의 명기수술을 받은 것은 물론, 값비싼 케겔운동 기구를 구입하여 사용하는 등, 불감증 극복을 위한 다양한 시도를 해본 터였다. 여러 시도들을 전전하며 적지 않는 돈을 허비하고 노력을 기우렸기에 좀처럼 마음 문을 열지 않으려는 태도였다. 또 다시 다른 성치료나 최면치료 등을 고민하다가 내게 온 것이다.
 
그 동안의 섹스라이프를 들어보니 불감증을 유발한 윤곽이 두렷하게 드러났다.
초등학교 때부터 언니에게 입냄새가 난다는 소리를 듣고 입냄새에 대한 강박증이 생겨 남성이 다가오면 몸이 긴장되고 굳는다고 했다. 사실은 입냄새가 나지 않지만 어릴 때부터 형성된 강박증은 좀처럼 없어지지 않는다고 했다. 자주 양치질을 하고 평소에 껌을 씹곤 한다는 것이다.
 
20세 경에 첫 남자 친구를 사귀었고 주 1회 정도 성관계를 가졌다고 한다. 2년 정도 관계가 지속되었지만 쾌감은 없었다. 성관계 이전에 자위행위조차 없었다고 하니 성감이 깨어났을리 없고 더구나 강박증 때문에 남자를 흔쾌히 받아들이지 못했을 것이다.
또한 남성이 성에 너무 집착하는 것에 대해 이해가 가지 않았고, 그와 사귀는 동안 낙태를 한 관계로 성에 대한 불안과 부정적 심리가 자리잡게 되었다. 그러다가 남친이 군대에 가는 바람에 헤어지게 되었다고 한다.
그 이후 23세에 한 남자를 더 사귀었고 역시 쾌감을 모르고 관계를 끝냈다. 3~4달 정도 사귄 후 자연스럽게 멀어졌다고 한다.
 
2년간 남친 없이 지내다가 지금의 남편과 3년간 사귀고 이제 결혼한지 3년이 되었다고 한다. 28세때 결혼 후 바로 아기가 생겨 신혼 초부터 1년간 관계가 뜸했고, 현재는 월 2회 정도 관계를 갖는다고 했다. 보통은 1,20분 정도 지속 후 남편이 일찍 사정해버리고 어떨 때는 흥분이 되지 않아 사정하지 못한다고 했다. 전희는 자신이 간지럼을 타 많이 하지 못하고 애액도 부족하여 윤활제를 쓰곤 하는데 일찍 말라버려 불편하다고 호소했다.
 
상담을 통해 입냄새 강박관념,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시도나 요령 부재, 낙태로 인한 성적 쾌감에 대한 깊은 심리적 반감 형성, 상대 남성들의 테크닉 미숙 등으로 성감이 깨어나지 못하고 있는 것으로 진단되었다.
 
성에너지 힐링과 함께 불감증 치유 교육을 시작했다. 힐링할 때도 입냄새 걱정 때문에 껌을 씹곤 했다. 하지만 입냄새는 전혀 없다는 사실을 주지시키며 어릴 때 잘못 형성된 강박관념을 무의식에서 씻어내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자기 자신의 몸에 대한 소중함과 자신감을 불어넣으며 자존감을 높여주었다. 장기힐링으로 깊이 이완된 상태에서 대화를 나눠서 그런지 정신적 강박관념은 빠르게 없어졌다.
 
육체적 원인을 진단하기 위해 복진을 시도했다. 간쪽이 굳어 있었으나 생각보단 그다지 배가 차지 않았다. 터치시 긴장되거나 간지럼을 많이 탄다고 했지만 장기힐링마사지를 하며 살펴보니 역시 그런 조짐은 크게 없었다. 남편의 서투른 터치가 그녀를 긴장되거나 간지럽게 만든 것으로 보였다.
 
교육과정에서 들어보니 등이나 목 주변의 감각은 좀 있으나 가슴이나 질 감각은 전혀 생기지 않는다고 했다. 많은 여성들이 자신의 몸을 탐구하고 사랑하는 법을 몰라 성적 즐거움을 누리지 못하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거기에다가 상대 남성의 배려와 테크닉, 조절력 부족으로 여성의 풍부한 성감이 늦도록 깨어나지 못하는 것이다. 그러면 상대 남성과의 관계가 싫어지고 성에 대한 흥미마저 떨어져버린다.
 
섹스리스 부부들 중에도 별다른 문제가 없이 잘 지낸다고 하는 사례들이 많다고 하지만, 사실은 성적 욕망들을 깊이 묻어놓고 억누르며 사는 것에 지나지 않는다. 그런 성적 억압과 무관심은 육체적, 정신적 병으로 표출되기도 하고 식탐이나 쇼핑 중독 등의 다른 방식으로 표출되곤 하는 것이다.
 
사실 남성이 사랑과 배려심을 갖고 섬세한 테크닉을 발휘하면 여성의 성은 꽃피어나기 쉽다. 젊은 여성은 나이든 남성과 궁합이 잘 맞는다는 이야기는 그런 맥락을 반영한 말이리라. 연배가 비슷한 어린 커플들일수록 성적 조화를 이루기가 힘드는 게 현실이다. 그러므로 성교육은 커플이 함께 받을 때 최상의 결과를 볼 수 있다. 하지만 너무나 안타깝게도 서로의 자존심 때문에 커플이 함께 성교육을 오는 경우가 드문 게 또한 현실이다.
 
아무튼 성교육을 통해 그녀 자신의 몸을 사랑하는 방법, 성에너지를 높이는 골반운동, 다양한 성지식과 성테크닉, 그리고 진짜 명기가 되는 옥알훈련 등을 지도했다.
아직은 남편의 변화가 동반되지 않아 남편과의 성관계가 극적으로 개선된 것은 아니지만, 그녀 자신은 많은 변화를 체험했다. 무감각했던 가슴이나 질 감각이 많이 깨어났으며, 질 근육이 부드러워지고 애액도 풍부해졌다는 것이다. 자신의 몸과 성에 대한 부정적 강박관념이 제거되고 성적 자신감과 함께 몸에 대한 자존감도 높아졌다.
 
앞으로 남편도 성공부를 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고, 또 자신의 원하는 바를 기분 상하지 않는 방식으로 표현함으로써 함께 조화로운 관계로 발전해나갈 수 있었으면 좋겠다. 두 사람 모두 아직 젊으니 여유를 가지고 조화롭고 건강한 성관계를 유쾌하게 꽃피울 수 있으리라고 본다.
 
 
 
 

* 본 컨텐츠를 전재할 때는 타오러브 출처를 꼭 밝혀 주십시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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